James Blake - Retrograde 2022. 2. 24. 10:48

제임스 블레이크 아퀼로 등 소울 음악들에 빠져 사는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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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2022. 2. 24. 05:34

 

며칠전에 나의 롤 모델을 직접 인터뷰해보는 영광을 거머쥘 수 있었다. (거창)

 

11월달 일기를 보자면 오래전에 좋아요를 눌러두었던 유튜브 동영상을 언급하는데, 그 유튜버분이셨다. 간단히 말해 내게 새로 생긴 꿈을 키워주신 분이시다. 사실 내가 이렇게 온 동네방네 자랑하고 다니며 행복해하기가 무안하게도 그는 이런 말씀을 하셨다. 자신을 엄청난 천재라고 생각하시지도 않고, 엄청나게 성공했다고 생각하지도 않으신다고. 실리콘 밸리에는 날고 기는 사람들이 애초에 잔뜩 있으니까. 하지만 나는 그 말들이 더욱 달가웠다. 내가 그를 롤모델로서 보는 이유는 단순히 그가 성공을 일궈냈기 때문이 아니다. 그가 걸어왔던 길이 무엇 하나 잃는걸 걱정하지 않는 대담함을 지녔기 때문이고, 그가 만드는 것들에는 고객들과 대중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현명함보다 자신의 솔직한 신념과 흥미와 사랑과 정성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인터뷰가 끝나고서는 너무 신이 나 뛰는 심장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밖으로 나가 15분을 달렸다. (뭥미) 지금은 이 신남을 외적으로 발산해야만 하겠다는 생각에... ㅋ 내가 그와 대화를 했다는 사실도 기뻤고, 그에게서 응원을 받았다는 것도 기뻤고, 무엇보다 내가 직접 일궈낸 기회를 통해 이런 기쁜 경험을 쟁취했다는 사실이 행복했다.

 

이런 시도들을 감행할 용기, 용기에서 우러나는 행복감, 존경하는 사람의 응원.

몇 안되는 요소들로 무장을 하고 나니 순간 나는 무엇이든 될 수 있을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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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에게 2021. 12. 30. 14:59
윤희에게

최근 들어 정말 이것저것 많이 봤는데 (퀸즈갬빗도 세번째 정주행을 끝냈고, 블랙미러의 두번째 에피소드도 흥미로웠고, 엔칸토도 봤고, 아케인도 정주행을 끝냈고...) 적는게 귀찮아서 업데이트를 안 했다. 하지만 단순 기록용으로라도 넣어두는 습관을 길러야겠다. 시간 들여 글을 쓰지 못해도, 적어도 기억할 수 있게...

 

이 작품은 소중한 연이 추천해서 보게 되었다. 보면서 또 (또) 울었다, 한 다섯 번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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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이 작품을 봤기 때문에 더 여운이 남았던 것 같다. 트레일러조차 찾아보지 않았다. 그리고 처음 영상이 시작되었을때, 편지를 읽는 나레이션이 이어졌다. 여기서 이미 윤희에게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라는 사실을 느꼈다. 그 편지에는 너무나 깊은 진심과 그리움이 담겨 있었으니까. 그리고 엔딩, 윤희의 편지를 읽는 나레이션을 들으며 나는 생각했다.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도 이렇게나 아름다울 수 있구나 하고.

분명 사랑은 사람을 변화시키는 감정이다. 그 감정의 힘에 대한 생각을 요즈음 많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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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하다 2021. 12. 30. 14:37

 

ㅋㅋ

오늘 동생이 웃기다며 이걸 보여줬다. 같이 웃은 뒤 조금 생각하다 덧붙였다. 정말인 것 같다고.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라는 명제 말이다.

 

이번 해, 수많은 변화들을 겪고 깨달음을 얻으며 주변인들에게 농담 삼아 자주 말했다. 나는 지금껏 생각이란걸 하지 않고 살았던 것 같다고. 그래서일까 나는 존재하지 않았던 것만 같다. 과거의 내게도 분명 고뇌와 고통이 있었고 사랑과 즐거움이 있었지만 어쩐지 그게 정말 멀게 느껴진다. 꼭 남의 것이었던 것처럼. 나는 기억력이 원체 좋지 않다는 이유를 자주 댔었지만 그것 뿐은 아닌 것 같다.

 

요즈음 삶이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는지를 배워가는 중이다. 얼마나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아도 되는지, 얼마나 내 좆대로 살아도 되는지, 그런 것들. 분명 당연한 것들이고 나는 항상 알았다고 생각했었는데 참 새삼스럽게도 지금은.. '더' 배우고 있다. 이게 뭔 뜻이냐? 나도 모르겠다. 그런데 모든게 정말 새삼스럽게시리 와닿는다.

나에 대해서도 배워가는 중이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 싫어하는 것들, 왜 좋아하는지, 왜 싫어하는지, 그런 것들. 좋아하고 싶은 것들, 싫어하고 싶은 것들도. 사랑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슬픔에 대해서도 생각한다. 삶과 죽음에 대해서도 생각한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이 모든건 정말 새삼스럽다는걸 안다. 그런데도 말이야.

 

어이없어 중2병인가

 

누구에게나 이런 때는 있나보다. 나는 좀 많이 늦었던 것 같다. 동생은 8학년때 통달했다고(ㅋㅋ) 하더라. 누군가는 날 때부터 그저 그러한 삶을 살았겠지.

어쨌든 지금의 나는 행복하다. 솔직히 여러모로 조급함도, 열등감도, 스트레스도 늘었다. 하지만 동시에 그 모든게 너무 달가워서 하루 하루가 재밌다. 겁쟁이 패달의 마나미가 된 기분. 와타시... 이키테루 !!

 

삶을 이루는 것은 어쩌면 우리가 하는 것들, 겪는 것들보다 우리가 느끼는 것들, 생각하는 것들인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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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 - 긴 밤 2021. 12. 4. 12:00

그저 완벽한 곡

처음 들었을때부터 사랑에빠져서... 냅다 다운받은 이후로 120번을 돌려들어서 결국 올해 스포티파이에서 탑1위찍은 곡이 되었다 (ㅋㅋ)

근데 들어도 들어도 질리지 않는 천상의 목소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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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생겼다. 2021. 11. 12. 16:15

 

정말 긴 시간 스스로를 누군가의 이상에 끼워맞추려 노력했다. 내가 바라는 것을 말하기만 한다면 그들은 분명 존중해줄 것을 알면서도, 스스로에게 내린 정의에 갇혀 다른 쪽으로 고개를 돌릴 여유마저 본인에게 주지 않은 것 같다. 눈 딱 감고 열심히 하다보면 좋아하게 되고, 잘 하게 되겠지 싶은 생각으로 굴러갔다. 내 모토는 '안 되면 되게 만든다' 였거든. 다만 그 이론으로 성공할 수 있기에는 내 역량이 많이 부족한 것 같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 진심이 담겨있지 않으니 손을 뻗고픈 마음도 들지 않는 것이지. 너무 늦게 깨달았기에 그때부터는 용기의 문제였다. '늦었다고 생각한 때가 가장 이른 것이다' 등의 흔하디 흔하고 뻔하디 뻔한 문구가 야속하게 느껴질 정도로, 지금까지 쌓아왔던 것들을 전부 놓아버리고 새로운 방향성을 추구한다는 생각부터가 두려웠다. 동시에 그러한 생각을 한번 시작하니 지금 하고있는 것들이 더욱 무용하게 느껴져 학업도 곤두박질치고, 집중력도 곤두박질치고, 당장의 내 상태를 표현할 단어가 방황 뿐일 지경이 되었다.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많은 생각을 하고, 많은 글을 읽고 많은 영상들을 보았다. 이만치 진로와 미래에 대해 깊이 생각해본 것도 정말 오랜만이었다. 남의 이상을 자신의 이상으로 만들었던 선택의 유일한 장점은 '무엇이 나은가'에 대한 고민을 내가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었다. 그것마저 말짱 도루묵이 되었지만.

 

친한 언니의 경험담과 조언을 들었고, 이영지의 강연을 보았다. 나의 마음가짐에 가장 큰 변화를 남긴건 아마 이 두가지였을 것이다.

어쩌다 팀에 영입되어 대회에서 함께하게 된 친구의 '너 이거 하면 잘할 것 같다' 한마디와 옛날 옛적 좋아요를 눌러 두었던 어느 영상의 유튜버는 불씨가 되어 주었다.

 

지금은 꿈이 생긴지 생긴지 일주일 정도 되었다! 하고싶다, 는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열망이 여전히도 생소하다. 서치를 하면 할수록 배워야 할 것들 알아야 할 것들이 아득하게 앞으로 펼쳐진다. (리터럴리.. 아득하다) 그럼에도 흥분할 정도로 기쁜 마음이 자꾸만 드는 것이, 정답을 찾았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정답 같은게 있겠냐마는. 적어도 나 자신을 위해 생각할 수 있게 된 것만큼은 스스로를 칭찬하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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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과 행복 2021. 10. 18. 07:49

 

나의 강점이었던 것들이 약점으로 보이기 시작해 우울이 찾아왔다.

 

나의 행복은 도피성이다. 온 일생 나의 긍정성이 나의 강점이라 생각해왔으나 더이상 도망칠 구석이 없어시자 그 긍정성이 내게 유해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분명 나를 손쉽게 진정시켜줄 모든 것들을 부러 내려두었다. 음악을 끄고 군것질거리를 놓고 펜타블렛의 코드를 뽑고, 그냥 누워서 천장을 보았다. 음악 없이 고요하게 생각만 해본 것은 정말 오랜만이었다. 어쩌면 내게 조금 더 필요했을 순간이었겠으나 나는 언제나 조금의 우울도 허용하지 않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많이 늦게 찾아오게 된 현타와 현실자각의 시간이었다. 또는 휴식이었다.

눈물이 났다. 하지만 이 과정은 꽤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우울도 나쁘지만은 않은 것 같다.

 

언제나 행복만 할 수는 없겠느냐고, 왜 사람들이 우울하고, 걱정하고, 자책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이야기하던 예전의 내가 떠올라 괜히 자신이 우스워졌다. 마냥 행복한 것은 그저 미성숙한 모습으로서 비춰지는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었었다. 그런 식으로 맹목적인 행복이란 나의 강점이었다. 그러나 그 과정 눌러왔던 많은 아픔들과 외면해왔던 책임들은 전부 해결되지 않은 과제처럼 남더라.

 

나는 여전히, 행복이 미성숙의 좌표라 생각하지 않는다. 나름의 우울을 겪는 지금도 딱히 성숙했다는 감상은 들지 않는다.

하지만 내가 삶을 배워간다는 느낌은 조금 드는 것 같다.

행복이 다시 찾아올 것을 안다. 우울을 극복했을 그 때는 회피라 이름붙이지 않아도 될, 순수하게 스스로 일구어낸 행복일 것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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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 - LMM 2021. 10. 18. 07:35

요즘 이 곡이 좋다.. 나의 요즘을 대변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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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가디슈 2021. 9. 11. 05:59
모가디슈

언젠가 제대로 후기를 적고 싶다.

최근 일터에서 자기소개 글 적는데 가장 좋아하는 영화를 모가디슈라고 적었다. 액션적인, 연출적인 요소도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으나 이 영화가 표현한 전쟁(내란)의 무서움은 무엇보다도 현실적이고 자극적이어서... 영화 시청 내내 나는 펑펑 울고있을 수밖에 없었다. 영화볼 때 내가 우는 것이야 한두번이 아니겠지만 (..) 이번에는 슬퍼서 혹은 감동적이어서 운 것이 아니다. 무서워서 울었다. 실제 세상에서도 벌어지고 있는 수많은 전쟁들의 실상을 눈앞에서 보는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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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슈퍼밴드를 정말 열심히 챙겨보고 있다! 원래가 TV프로그램 끈덕지게 잘 못 보는데... 이 프로는 그냥 매주 기다리게 됨ㅠㅠ

매번 맘에드는 무대들 많이 나오지만 이 무대가 특히 좋았던건... 연주자들이 얼마나 행복해하는지가 뚜렷하게 보여서...

이 네명이 인터뷰하는 도중 계속해서 '인생에서 몇번 느낄 수 없는 전율'에 대한, 저 무대가 얼마나 행복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그게 뭔지 나도 잘 아니 무대에서 음악하던 시절들이 너무 그리워져서 하염없이 이 영상을 다시 찾아보게 돼...

특히나 장하은님의 연주할때 표정은 정말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아서 매력적이야 지켜보는 모두가 음악을 바라도록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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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brinth - Formula 2021. 8. 29. 00:31

노래가너므좋은데

너무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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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예은 - 창귀 2021. 8. 24. 13:30

그동안 안예은님 이름은 여기저기서 익히 들어와서 알고는 있었지만 노래를 제대로 들어본건 이번이 첨이다

너무 좋아... 진하게 한국스러운 매력이 있으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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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rty Loops - Get Shit Out 2021. 8. 13. 08:45

슈퍼밴드 3 보다가... 김슬옹+변정호+김성현팀 Get Lucky를 심사위원들이 더티룹스에 비교하던데 거기서 짧게 나오는 클립에 그즉시 더룹에 빠졌다. 진짜 한곡한곡 명곡이 아닌게 없음... 베이스가 가지는 존재감도 좋고 싱어 목소리도 최고고 드럼의 기교는 말할것도 없고... 최애 밴드가 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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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VARIUM 2021. 7. 27. 13:02
VIVARIUM

꽤 오랫동안 마랑님 추천에 트위터 추천으로 간간히 들어오던 영화... 비바리움. 오늘도 홍보트윗 하나를 마주했는데 갑자기 삘이 탁 와서 틀어버렸다. 전체적으로 크툴루 같다는 감상평들이 많이 들려왔었는데... 역시나. 찐 크툴루감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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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입부터 알 수 없는 듯한 그 흐름과, 서서히 이어지는 광기, 광기로 인해 일어나는 집착증, 불화, 그리고 결국에는 이른 죽음까지... ... 자를 대고 그려놓은 것만 같은 크툴루 레일로드. 솔직히 매번 초장연적 공포를 다루는 영화를 볼때마다 이런 생각하게 되는게 조금 아쉽긴 하다... 너무 익숙해져서 그 틀에 맞춰서 감상하게 되는 것 같달까? (어라 이전 영화 감상평에서도 비슷한 소리를 했던 것 같은데) 아니면 그냥 이런 틀 자체가 대중적으로 진부한걸까. 나름 마이너한 내 관점을 믿을수가 없으니 감상에 확신을 담을수가 없다 ㅡㅡ;; 언제나 이게 내 문제다.

 

아무튼 그런 이유들로 내용 자체가 엄청 독창적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후에 설명 유튜브도 하나 찔끔 봤는데.. (솔직히 크게 얻어갈만한 새로운 정보는 많지 않을 것 같아서 끊었다) 그 영상의 스피커도 내 생각과 같은 말을 하더라. 초반에 새가 나오는 장면으로 지나치게 스포일러를 한 것처럼 느껴졌다고... 새의 장면은 확실히 굉장히 직관적이고 앞으로 나올 모든 내용을 암시한다. 하지만 이 논점에서 내가 느낀 것은, 이 영화는 내용의 독창성이나 반전 (반전이 없는게 반전이었지만), 암시하는 메세지의 강력함 ... 뭐 그런 것보다는 압도적인 연출로서 밀고나가려는 느낌이 강하지 않았었나 싶은.

 

그래서 이야기해보자, 연출.

비바리움은 너무 대놓고 드러내는 공포 요소 없이 공포감을 조성하는 데에 기막힌 연출력이 있었다고 느껴졌다... 특히, 조금씩 조금씩 어머니라도 된 마냥 마음을 열어가던 젬마가 아이의 본 모습을 보게 되는 순간 순식간에 돌변해 울먹이고 절규하면서 '집에 가고 싶다'고 외던 장면은 정말 최고였다! 연기자들이 연출을 잘 했다... 그리고 구성이 심심하지 않도록 탁월했다. 셋 뿐인 등장인물, 한정된 공간, 한정된 (반복되는) 하루하루의 안에서 보여지는 느릿한 변화와 광기의 돌입, 공포감의 조성으로서 스크린타임을 빵빵하게 채워낸 느낌.

 

그리고 이건 여담이지만 젬마 액터가 너무 좋다. 특히 목소리랑 발음이 어우러지는게 너무 죠아.

 

아래는 마녀1 약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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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0일, 영화 마녀를 보다가 문득 든 생각.

마녀에서 나오는 자윤이의 아버지가 이런 말씀을 하신다. "네가 뭘로 태어났든, 우리는 널 그렇게 키우지 않았으니께." 그걸 듣자마자 불현듯 비바리움이 떠올랐다.

 

만약 부모격의 캐릭터들이 맡겨진 아이들을 정성스래, 사랑을 담아 키워줬다면? 그랬다면 아이들은 조금이라도 인간성을 키워 부모들의 탈출을 도울 수 있었을까?

...어찌됐든 영화가 의도한 딜레마는 아니었을 것 같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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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g 810 - I am the Enemy 2021. 7. 20. 07:35

버그를 뛰는데 총괄님이 올려주시는 모든 브금들이 정말 취향이란 말임... 근데 그중에서도 킹810 곡들이 쭈루룩 나오는 날이 있었는데 정말 최고였어... 거의 사흘밤낮 킹810 헤비매탈만 들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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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rora - Cure for Me 2021. 7. 16.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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쩜쩜쩜... 2021. 7. 8. 01:10

 

나는 내게 소중한 사람들이 그 소중함을 좀더 실감할 수 있도록 그들을 대하는 법을 배울 필요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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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1975 - Love Me 2021. 7. 6.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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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ego - Mystery Lady 2021. 7. 3.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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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tain America : The Winter Soldier

애인이랑 (어게인) 요즘 도장깨고 있는 마블 시리즈의... 몇번째지? 일곱번째?

 

마블은 보면 볼수록 반복적으로 들게 되는 감상이 매번 똑같다.

1. 정말 잘만들었다.

2. 정말 돈 쏟았다.

3. 배우들이 정말 쩐다.

4. 정말... 잘 만들었다.

 

나는 매 의도된 눈물버튼 씬마다 자동적으로 후두둑후두둑 열심히 우는 쉬운 관객이지만... 마블의 영화들을 보고 있으면 스토리라인에서 무언가 깊은걸 느껴내거나 교훈을 얻기 전에... 매번 시네마토그래피 그 자체에 감동하느라 다른 곳에 눈이 돌아갈 새가 없다. 긴 시간 영상학을 배우고 싶었던 (현재진행형이다) 입장으로서는 매 씬마다 놀라울 구석들만 한가득이다. 정통적인 영화쪽 사람들의 시선에는 어떨지 잘 모르겠으나... 어쨌든 내 눈에는 정말 쩔게 잘 만드는 시리즈 같다... 머싯다진짜.

히어로들을 히어로라는 단어에 걸맞도록 간지를 끼워맞추는 스토리라인, 영상미, 배경음악들, 대사 하나하나, 배우들의 연기 하나하나가 주옥같다... 온세상이 열광하는 인물들 몇을 만들어내는 과정에 도대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얼마나 많은 돈과 고뇌와 애정과 스트레스가 쓸어담긴 것일까. 창작의 세계는 이래서 좋아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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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길게 떠들건 없다. 지금 졸리다 자고싶다...

하지만...

윈터솔져... 버키... 잘생겼다.

그리고 내 마블 최애는 언제나 아이언맨이었는데... 최근에 날이갈수록 블랙 위도우 되어가는것같다 블랙위도우 단독영화가 너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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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

TV판! 다 보는 데에 오래도 걸렸다.

마성마기 인세인 시나리오를 가기 위해서 처음 보기 시작했던 것이 거의 6개월 전이었는데(ㅋㅋㅋㅋ) 내가 그림체를 생각보다 많이 타는 것인지... 최근에 애니를 영 안 봐서 항마력이 떨어졌는지 약간 후에에스러운 감성도 그렇고 나랑 여러모로 안 맞아서 (ㅠㅠ) 줄거리만 파악해두기로 하고 영 보지를 못하고 있다가... 계속 마마마가 그렇게 좋다는 트윗들이 자꾸 보이니 눈딱감고 더 보자 같은 느낌으로 오늘 8화를 봤는데.... 갑자기. 너무?? 재미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자리에서 12화까지 쫘아악 봐버렸다. 그리고 막화 엔딩곡이 나오고 있을 적의 나는 눈물을 좔좔좔 쏟고 있었다.

 

하.... 호무라.......... 최애사유는 제일 애잔하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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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이 시리즈를 보면서 공감을 찾는데에 어려움을 느꼈다. 그래서 7화 볼때까지만 해도 영 더 보고픈 생각이 들지 않은 듯. 예를 들어 마법소녀의 비밀이 조금씩 드러날 무렵, 소울 젬이 본체이며 몸뚱이는 이미 죽은 것이나 다름 없다는 이야기가 나왔을때 아이들이 심각하게 절망했는데... 나는 큐베랑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소울젬만 있으면 무적이란 소리니 되려 좋은거 아냐?) 아.. 큐베적 생각의 흐름만은 안돼..!

그리고 쿄코의 백스토리를 알게 되었을 때에도 아버지의 행동이, 그리고 그로 인한 쿄코의 사상확립도, 조금씩 극단적인 면모들이 있다고 느꼈다. 사야카의 사랑 이야기도 중학생이 느끼기에 지나치게 감정적이고 절망적이게 표현된다고 생각했고... (별개로 쿄스케 이녀석은 좀 혼나야 한다) 물론!! 애니고, 희망과 절망의 스토리이고, 완벽한 개연성을 따지고픈 것은 아니다. 그저 그렇기에 공감이 어려웠을 뿐...

 

그래서 이런 생각을 좀 했다. 최근에 자극적인 요소들로 잔뜩 버무려진 trpg들을 하도 다니다보니 이러한 요소들에 너무 무뎌지는게 아닐까 하고.. (ㄷㄷ...) 아... 큐베적 생각의 흐름만은 ...!!

 

아무튼.

그럼에도 8화를 넘어서니 캐릭터들간의 관계성이 훅훅 변화해가는게 수면위로 떠올라서 비로소 확 몰입이 되었던 것 같다. 사상대립에서 시작되어 비로소 서로의 이야기를 알게 되고, 이해하게 되고, 감화되어가는 쿄코와 사야카의 이야기,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는 호무라와 그로 인해 온 시리즈동안 미뤄오던(ㅠㅠ) 결정을 차차 내리게 되는 마도카. 음 ... 이렇기에 쉬핑이 존재하는 것이겠지. 개인적으로 마도카와 사야카의 관계성의 끝에는 아쉬움이 많다. 조금더 작별인사다운 작별인사를 할 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좋은 친구인 마도카에게는 폭언을 남기고... 쿄코와 마지막을 함께한 뒤 마녀화가 되었다는게... (물론 그래서 맛있다.)

 

마지막 몇 화를 보면서 새삼스럽게 여운을 남긴 부분은, 결론적으로 (선택지가 없었던 마미 제외) 주역 마법소녀들은 하나같이 전부 남을 위해 소원을 사용했다는 사실이다. 사야카는 사랑을 위해, 쿄코는 아빠와 가족을 위해, 호무라는 가장 소중한 친구를 위해, 마도카는 온 세상의 마법소녀들을 위해. 오롯한 해피엔딩이라고 부를 수 없는 엔딩이며, 전체적으로 절망만이 넘쳐나는 전개였으나, 어쨋든 출발점은 전부 희망이자 이타이다. 그리고 마도카가 장식한 엔딩 또한 희망이자 이타이다. 기본적인 마법소녀적 양상을 보였다는 쿄코의 행동과 사상도 마법소녀의 진실을 알아갈수록 사야카의 솔직히 배신당한 이상과 감화되어 결국에는 타인을 위한 희생으로서 생을 마감하게 된다. 참 아이러니하다. 그리고 아름답다.

 

결국 사람은 자신만을 위해 살아갈 수 없다. 큐베 그리고 그의 종족과 인간들을 차별화시키는 감정이란 개념의 산물이 희생이며, 그렇기에 절망이 존재한다. 그러니 절망이란 정말로 나쁜 것이라 할 수 있나.

결론적으로 이 이야기는 희망과 절망의 이야기이며, 무엇이 사람을 사람으로 만들어주는가에 대한 정의를 내려주는 이야기로 느껴졌다.

 

그리고 작중 인류는 큐베가 말한 가축과 같지 않다. 막화에서 마도카가 증명하지 않았는가.

 

 

맺음은 가장 마음에 들었던 옥타비아 테마 브금으로. 다른건 몰라도 귀 하나는 정말 황홀한 시리즈였다.

왜 미국은 마마마 브금 유튜브들이 죄다 막혀있냐고

 

 

...자이제 내가 놓친 모든것을 위해 나무위키를 정독하러 가볼까...

극장판도 꼭 봐야지... (에바 극장판도 봐야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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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The Heights 2021. 6. 28. 00:48
In The Heights

애인이 거의 1년 반을 기다렸다는(ㅋㅋ) 영화 In The Heights! 데이트 겸 드디어 봤다. 이걸로 첫 포스팅 해야지

 

개인적으로... 어떠한 창작물을 감상한 뒤 오롯한 본인의 생각만으로 감상문을 채우는 데에 두려움이 많다. 스스로의 이해력이나 통찰력이 많이 낮은 축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서, 또 그러한 창작물들이 전하려는 사회의 메세지를 뚜렷하게 읽어낼 수 있기에는 내가 아는게 충분치 않다고 생각해서... 그리고 애초에 글을 쓰는 데에 재주가 없는 편이라. 그런데 새삼스래 생각해보니 이러한 고찰을 충분히 하지 않기 때문에 이해력이 떨어지는게 아닌걸까 싶어진다. 그래서 이것저것 좀 적어라도 보기로... 우선적으로는 본인의 견해로만 주절거려보고, 나중에 다른 분들의 감상문들이나 비판글을 읽으며 그것들을 내 생각과 대조해나가고 덧붙여나가다보면 언젠가는 나도 나름 평론다운 평론이란걸 해볼 수 있으려나.

이러한 이유로 지금부터 이 카테고리에 적어나갈 모든 글들은 매우 수면적이며 바보같이 느껴질 수도 있으니 혹시나 이 글들을 읽는 분들이 계시다면... ... 정말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들일 뿐이라고 치부하고 휙휙 넘기시길

근데 솔직히 나는 웬만하게 거지같은 영화가 아닌 이상... 뭐든 보기만 하면 아!!! 너무 좋았다 별다섯개!!! 하고 행복해하는 편이다. 비판할거리를 찾는 것보다 감동 받기가 훨 쉬운 타입.

 

역시 이 영화도 아!!! 너무 좋았다 별다섯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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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특징적으로 내 맘에 들을 수밖에 없었던 두가지 요인이 있는데:

 

1. 개인적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한대 뭉쳐 공통된 목적의식을 가지는... 그런 집단적 움직임에서 깊은 감정적 흐름을 느끼는 편이라 (이게 감동일수도 역겨움일수도 있음) 이러한 뮤지컬 영화들을 보면 어쩔 수 없이 벅차오르더라. 레미제라블을 볼 때에도 그랬지만 온 등장인물들이 합창할 때에는 그냥 아무 이유 없이 눈물이 고임... 사실 현생에서도 무대 위에서 오케스트라와 연주할 때면 클라이막스마다 눈물과 전율이 오르는 경향이 있다. 도대체 왜지? 이것도 뭔 심리적인 요인이 있는건지

그냥 내 심장이 너무 물렁한걸지도

 

2. 그리고 이렇게 소소하고도 현실적인 이야기들로만 이루어진 플롯은 대중적인 영화들과는 또다른 감동을 안긴다. 기본적인 영화들의 5막 구조는 위기랄 것이 뚜렷하게 드러나는 편인데, 이 영화는 그런게 딱히 없다. 위기라고 해봐야 캐릭터 개개인들의 지극히 현실적이고 일상적인 문제들일 뿐. 등장인물들은 동네에 남아야 하는가? 떠야 하는가? 꿈이 무엇인가? 그것을 어떻게 쫓는가? 우리 모두가 개인적으로 매일매일 스스로에게 묻고 있을, 어디에도 답 없는 질문들. 이 영화는 해답을 제시하지 않으나, 그 고민을 나누는 인물들간의 대화를 보여줌으로서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또 그렇게 생겨나는 갈등 그 자체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한다.

최근 보았던 영화들 중에서는 <미나리>가 생각나기도... (완전 정반대의 톤을 가졌지만 암튼)

 

little details that tell the world we are not invisible.

그럼 가장 마음에 들었던 "abuela" 클라우디아의 대사와 함께 이 영화가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훑어볼까.

 

크게 떠오르는 키워드들이 몇가지 있다.

1. Home

2. Family

3. Dream

4. Minority

뭐... 더 있겠지만 일단 내가 생각나는건 이정도. 그리고 이중에서도 1번 관련해 느낀 바가 많으니 이에 대해서 적어볼까 한다. (이야기할거리 정해놓고 보니 위의 인용구랑은 아무 상관도 없다.)

 

나는 라티노들이 잔뜩 거주하는 텍사스에 살고 있다. 그래서 라티노의 문화도 간접적으로 보고 듣고 체험한 경험이 적지 않다. 그들은 대부분이 꽤나 큰 가족을 가지고 있으며, 가족과 가족 간의 교류가 매우 활발하다. 편견적인 발언일수도 있지만 대개 문화가 그렇더라. 그 어느 사회를 상상하더라도 판타지적일 워싱턴 하이츠의 (온 동네가 함께 나와서 합창하고 춤을 추는 메타적 요소를 제외하더라도) 미친 단합력도, 사실 그렇게나 현실과 동떨어져있지는 않아 보인다고 생각한 이유다. 저 바깥에는 분명 저렇게 단란하고 '모두가 모두를 아는'것만 같은 사회들이 존재하겠지.

 

나는 이에 부러움을 느낀다.

등장인물들과 마찬가지의 이민자로서 같은 고민을 나누면서도, 같은 환경은 공유하지 않는다. 내가 떠나온 한국의 사회는 그만의 방향으로 계속해서 변화해가고 있으며 남아있는 인맥도 많지 않아 나는 차마 home이라는 단어 붙여가며 그것을 칭할 수 없고, 새로 정착한 이곳도 나와 같은 상황을 공유하는 이들이 적어 함께 고생하고 공감할 상대들이 없다. 미국을 완전한 홈으로 삼기에 나는 분명 완벽히 녹아들지 못했으니 언제나 방랑자와 같은 기분을 느낀다. 이게 바로 니나가 스탠포드에서 느꼈던 바와 같겠지?

 

'home'이라는 단어는 '집' 보다는 '안식처'의 의미가 크다. 그렇기 때문에 추억이 많이 담긴 장소들(고향 등)을 칭할 때에는 이곳이 내 집이다, 라며 home이라 부르는 것이다. 이 단어에는 깊은 난색을 담은 따뜻함이 녹아 있으며, 그만큼의 소중함이 빛을 띄게 된다. 수많은 해들의 감정과 기억이 그림자처럼 뻗는다, 단어 자체에 입체감이 실린다.

 

니나에게는 돌아갈 안식처가 있다. 워싱턴 하이츠. 그렇기에 이곳에 남을지, 편견과 차별이 만연한 명문 대학으로 돌아갈지 끊임없이 고뇌한다.

그렇다면 내가 돌아갈 곳은?

 

영화의 크고 사람 많고 음악 가득하고 사랑 가득한 (이는 매우 상대적인 표현들이다) 동네는 못 되지만, 내게는 작은 주택의 가족 셋이 있다. 부모님 하고 동생 하고... 이 영화는 새삼스래 느끼게 만든다, 이 작은 사회의 소중함을. 간략화된 영화나 브로드웨이 뮤지컬이 아닌 나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훨씬 더 복잡하고 구질구질하고 때로는 외면하고픈 디테일들이 섞여 있는 사회이나, 분명 내게는 하나밖에 없는, 내가 'home'이라 부를 안식처의 힘을.

 

어찌 보면 뻔하디 뻔한 감상에, 뻔하디 뻔한 반응이나 돌아오자마자 아부지를 간만에 안아 드렸다. 이 분은 최근 위에 서술한 감상을 이 영화 없이도 매일매일 뼈저리게 느끼고 계시기 때문에 (이하개인사) 아무튼 괜히 별별 생각이 다 들더라.

 

좀더 가까운 곳에 시선을 돌려보고자 한다. 방학인 김에 이 감상에 조금 오래 젖어볼 수 있을 것 같다. 가족의 절반이 한국에 놀러가있기는 하지만... (ㅂㄷㅂㄷ... ...) ...나름대로, 눈을 떠 보면... 소속감과 외로움에 대한 위로, 안식, 공감. 멀지 않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극중 음악과 함께 맺기. 쓰다보니 뭔 에세이를 써놨네... 이 화력 어디까지 가려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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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auv 2021. 6. 25.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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