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latform 2022. 10. 19. 15:42
The Platform

사회를 표현하려는 작품들은 언제나 흥미롭다. 감상하고 나면 엄청나게 불편하고 찝찝해진다. 기생충이나 이 영화처럼. 관객들에게 계속해서 외치는 것 같다, 우리는 수많은 부조리나 고통을 이면에 품은 사회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그럼에도 누구도 이 결함있는 세상에 대한 답을 내리지 못하기 때문에 이런 영화들도 해피 엔딩같은건 주지 않는다. 다만 아주 티끌같은 희망의 조각을 열린 결말 속에 툭 던져둘 뿐이다. 더 나아지는 방법이 있을지도 몰라, 분명히 있을거야, 그러니까 지금은 이런 문제들을 이해하고 통감하는걸로 충분해, 하는 것처럼.

그래서일지 감상 후에는 불쾌함 속에 또 티끌같은 위안이 느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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